조직개발 전문가 John Kim 마스터의 칼럼

<진짜 변화 관리가 가능한 CA(Change Agent)를 양성하려면>

지난 주 컬쳐엔진에서는 조직변화관리 전문가 자격과정이 열렸는데요. 저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변화 관리의 기본과 접근 방안 그리고 조직의 현실을 다루는 관점에 대해서 중점합니다. 이번에는 특별히 2시간 반 동안 실제 기업 사례를 주고 변화 관리의 주요 사항들을 다루도록 조별 프로젝트를 실시해 보았습니다. 이렇게 실 사례 기반으로 교육내 프로젝트를 실시하면서 다음과 같은 점을 특히 느낄 수 있었는데요.

1. 진짜 변화 관리는 조직내 CA(Change Agent)들이 다루는 범위를 넘어선다는 것입니다. CA 들은 주로 조직내 문제나 이슈를 회사에 보고하거나 가벼운 이벤트를 실시하는데요. 이를 통해서 변화가 오는 것은 매우 희박하겠지요. 그런 면에서 진짜 변화 관리를 조직내 실행하고자 한다면 조직의 방향성과 전략, 조직문화, 리더십, 그리고 변화 관리의 요소들을 두루두루 생각하게 하고 다룰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합니다. 비록 어려운 작업이지만 조직내 이런 인력들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조직이 실제 변화를 다루는데 큰 차이를 가져옵니다.
2. 진짜 변화 관리는 CA를 넘어서 CMT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조직을 구축할 수 있을 때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CMT는 Change Management Team의 약자로, 변화 추진체 또는 변화 선도팀을 말하며 조직의 방향과 전략을 큰 그림으로 보며, 변화를 추진해 나갈 수 있는 리더 그룹을 말합니다. 대부분의 조직이 CA만으로 변화를 추진하려고 하지만 CMT가 없다면 제대로 된 변화를 만들어내는 데는 역부족입니다. CA는 비교적 주니어 그룹이지만 CMT에는 경영진도 포함될 수 있습니다. 아니면 CA가 CMT처럼 큰 그림을 만드는 역할도 해야 합니다.
3. 진짜 변화 관리는 단일 고리 학습(single-loop learning) 이 아니라 이중 고리(double-loop) 또는 삼중 고리(triple-loop learning)을 통해서 이루어진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하버드의 크리스 아지리스 교수가 만든 이 개념은 문제 자체의 해결에만 집중할 것인지, 근본 원인을 파헤쳐서 기존 가정과 목표를 변경하거나 아니면 기존의 접근 방식이나 패러다임을 바꾸는 사고 틀의 전환까지 가져올 것인지의 차이를 나타냅니다. 상당수 조직 변화는 집단의 의식 변화를 수반하는데 CA들은 주로 단기성, 일회성 문제 해결에 집중한다는 면에서 진짜 변화 관리를 가져오기 힘듭니다. 아니면 CA의 역할이 보다 심층적으로 강화되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하버드 대학의 Robert Keagan 교수는 변화에 대한 면역(Immunity to Change)라는 책을 통해 진정한 변화는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갖고 있는 큰 가정(Big Assumptions)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요. 역시 MIT의 피터 생게 교수도 이와 유사하게 개인이나 팀의 변화나 피드백에 저항하게 만드는 중요 요소인 무의식적 방어 기제를 해소할 필요성을 역설하였고요.

문제는 이런 집단의 방어 기제는 아주 다양한 영역에 그리고 매우 뿌리 깊게 나타난다는 점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앞으로 CA가 진정한 변화 관리를 하게 도와주려면 위 사항들을 참고하여 진정한 CA로 거듭나게 도와 주어야 합니다. 8월 16일 CA 역량 강화 방안에 대한 컬쳐엔진의 워크숍에서 이런 부분을 다룰 예정이니 참고하세요!